15년간 지킨 '바르사 허리'…메시와 타이기록 결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34, 바르셀로나)는 경유지를 닮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약 6~7년간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부스케츠 조합은 바르사 구단은 물론 현대축구 사상 최고의 '허리'로 꼽히기도 한다.
보드진의 미숙한 운영 탓이 크지만 부스케츠는 메시, 라모스, 루이스 수아레스, 다니 알베스 등 황금기를 공유한 동료들이 차례차례 팀을 떠날 때도 카탈루냐에 남아 허리를 지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르히오 부스케츠(34, 바르셀로나)는 경유지를 닮았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승점 혹은 득점이란 목적지를 향할 때 꼭 들러야 하는 중간 경유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15년간 변함없는 '티키타카 중심'이었다. 신체 능력은 평범하지만 대신 경이적인 전진 패스와 경기 읽는 눈, 탈압박 능력을 지녔다.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르사에서 십년 넘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살아남은 이유다.
2000년대 후반부터 약 6~7년간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부스케츠 조합은 바르사 구단은 물론 현대축구 사상 최고의 '허리'로 꼽히기도 한다.
16일(한국 시간) 부스케츠는 또 하나의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슈퍼컵)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통산 45번째 엘 클라시코 출장을 달성했다.
전방과 후방에서 바르사 역대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6) 세르히오 라모스(37, 이상 파리 생제르맹)와 이 부문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스케츠는 이날 명불허전 경기력으로 팀 3-1 완승에 한몫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부스케츠에게 팀 내 5번째로 높은 평점 7.1을 부여했다. 바르사 통산 14번째 슈퍼컵 우승에 일조한 백전노장의 공을 인정했다.
부스케츠는 라이벌을 상대로 패스 성공률 92%라는 놀라운 숫자를 뽐냈다(104/113). 그저 패스 수와 성공률만 높은 게 아니다.
상대 강한 압박을 이겨내면서 경기 템포도 조율해야 하는 '빽빽한 중원'에서 쌓은 기록이라 더 인상적이다. 여기에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동료에게 결정적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는 키패스도 1차례 넣었다.
수비 공헌 역시 눈부셨다. 이날 5차례 태클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전투성과 영리성을 고루 증명하며 중원 싸움에서 빠른 발, 강한 몸싸움 능력이 절대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어필했다.
보드진의 미숙한 운영 탓이 크지만 부스케츠는 메시, 라모스, 루이스 수아레스, 다니 알베스 등 황금기를 공유한 동료들이 차례차례 팀을 떠날 때도 카탈루냐에 남아 허리를 지켰다. 포백과 2선의 연결고리 임무는 야야 투레로부터 주전을 물려받은 2009년부터 늘 등 번호 16 또는 5번 몫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