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아시아의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시킵시다"...SK그룹·UAE국부펀드와 협약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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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SK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은 유럽,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에 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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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탄소배출권 매매와 중개 영역을 활발히 해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16일 SK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단에 속해 UAE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 달러 규모를 보유한 국부펀드로, 전 세계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이번 MOU 체결은 전 세계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주도해야 한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은 유럽,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에 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꾸려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VCM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게 필수라고 판단해 이와 관련해서도 적극 논의할 방침이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에 해당하는 2억 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넷제로 경영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저전력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도시유전 등의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탄소시장 활성화도 넷제로 경영의 하나다. 이미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세웠으며 지난해 10월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 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하기도 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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