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에게 그렇게 잔소리 듣고도 미국 잔류… 日 거포의 도전은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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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의 영웅이자 원로로 대접받고 있는 장훈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근래 들어 장훈에게 가장 잔소리를 많이 들은 선수는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쓰쓰고 요시토모(32)다.
일본야구에서 귀한 거포 자원인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쓰쓰고는 평소 장훈을 비롯한 원로들의 예전 야구관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일본도 메이저리그식 육성과 훈련 기법, 그리고 운영을 해야 한다고 반기를 든 대표적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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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야구의 영웅이자 원로로 대접받고 있는 장훈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후배들에게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애정이 잔소리로 이어지거나 애당초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기도 한다.
근래 들어 장훈에게 가장 잔소리를 많이 들은 선수는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쓰쓰고 요시토모(32)다. 일본야구에서 귀한 거포 자원인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나오는 일본 출신 거포라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력은 부진과 방황, 그리고 저니맨 신세로 점철됐다.
쓰쓰고는 2020년 51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치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번뜩이는 장타는 있었지만 좀처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맞히지 못했던 것이다. 2021년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탬파베이에서 LA 다저스로, LA 다저스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대륙 횡단을 해야 했다. 장훈은 “그런 스윙으로는 칠 수 없다. 당장 일본으로 돌아오라”고 여러 차례 일갈했다.
그나마 피츠버그에서 가능성을 내비치며 2022년 4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성과는 실망스러웠다. 50경기에 나가는 데 그쳤고 타율은 0.171로 첫 시즌보다 더 떨어졌다. 홈런도 단 2개에 머물렀다. 시즌 뒤 방출 신세를 면하기 어려웠다.
쓰쓰고는 일본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는 여전히 중심타순에 위치할 수 있는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대한 쓰쓰고의 도전 의식 자체는 진심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마다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현지 언론들은 쓰쓰고가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있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이제 쓰쓰고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40인 로스터, 나아가 개막 로스터에 들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화려한 일본 리그 성적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과는 별로 없었다. 원점으로 돌아가 싸워야 할 신세다.
사실 일본으로 돌아갔다면 안정된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쓰쓰고는 평소 장훈을 비롯한 원로들의 예전 야구관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일본도 메이저리그식 육성과 훈련 기법, 그리고 운영을 해야 한다고 반기를 든 대표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직은 도전할 것이 남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선배인 아키야마 쇼고도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뒤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며 도전을 계속했던 전례가 있다. 다만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실패하며 결국은 일본으로 돌아왔다. 쓰쓰고의 도전에는 반등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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