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vs 아마노 준 ‘진실 공방’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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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준의 이적을 놓고 현대가의 집안 싸움이 뜨겁다.
아마노가 정말 거짓말을 하고 울산을 떠난 것인지, 울산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전북이 아마노를 채간 것인지 진실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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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난 인신 공격 하지 않았다."
울산 구단 PPT자료 내며 아마노 발언 반박
■ 아마노 준의 전북행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아마노 준의 이적을 놓고 현대가의 집안 싸움이 뜨겁다. 아마노가 정말 거짓말을 하고 울산을 떠난 것인지, 울산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전북이 아마노를 채간 것인지 진실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K리그를 거쳐 갔지만,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한 선수의 이적을 놓고 이렇게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아마노는 과연 울산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인지, 전북의 달콤한 연봉 인상 제안에 못 이겨 홍명보 감독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인지,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 아마노 발언 재반박 홍명보 감독, "난 인신 공격을 하지 않았다."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울산 홍 감독이 아마노의 해명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했다. 자신은 절대 아마노에게 인신 공격을 한 적이 없으며, 아마노가 구단과 협상을 다 진행해 놓고 더 많은 돈을 쫓아 전북으로 팀을 옮겼다는 주장이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저는 인신 공격을 하지 않았고요. 일본에서 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많은 친구도 있고 존경하는 지도자도 일본에 있다. 일본에 갔을 때 존경하는 감독 한 분이 계셨는데, (아마노에게) 그런 감독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이라며 말을 줄였다. 홍 감독 입장에선 아마노의 선택이 여전히 서운하다는 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울산 구단이 주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작됐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아마노가 구단에 거짓말하고 전북으로 떠났다며 "역대 최악의 일본 선수"라는 공개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아마노는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나를 잡고 싶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해서 전북으로 팀을 옮겼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거다.
■ 울산 현대, 전력강화팀장 부단장까지 나서 아마노 발언 반박
아마노의 주장에 대해 울산 구단이 단단히 준비해 다시 반박에 나섰다. 아마노와는 지난해 7월부터 임대 연장을 논의했다는 게 핵심 요지다. '2022년 10월 홍 감독, 조광수 코치와 면담 진행, 10월 27일 아마노와 연봉 등 개인 조건까지 합의'에 이어 10월 31일 요코하마에 임대 연장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울산 구단은 이례적으로 시간 순서상 아마노를 잡기 위한 계약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표로 정리한 자료를 제시했다. 이게 진정성이 없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가슴을 열어 보이고 선수를 잡아야 하느냐고 항변하는 것 같다.
■ 라이벌 울산-전북, '아마노 더비' 생기나?
논란의 중심에 선 아마노는 오늘(16일) 팀과 함께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홍 감독과 아마노의 진실 공방은 당분간 휴전기를 거치겠지만, 다음달 25일 울산과 전북의 개막전까지는 언제든 다시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전북을 옹호하는 일부 축구 팬은 홍 감독의 발언이 심했다고 평가한다. 울산 팬들은 반대로 상도를 저버리고 냉큼 팀을 옮겨버린 아마노의 가벼운 언행을 탓한다.
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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