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다저스 아닌 메츠로? 억만장자 공세, 5억달러 훌쩍 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터무니 없는 액수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2024시즌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LA 다저스가 거론된다. 그 다음으로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꼽힌다. LA 에인절스와의 극적인 연장계약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5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안겨주기 위해 이번 2022-2023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꺼린다는 설이 파다하다. 최근 트레버 바우어를 쫓아낸 것도 오타니를 중심으로 다시 선발진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고 봐야 한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서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오타니의 다저스행보다 메츠행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결국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자금력에 오타니가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츠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며 사치세에 대한 압박이 크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를 잡지 못하긴 했지만, 장기계약자가 수두룩하다. 코헨 구단주가 사치세를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더구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뉴욕 같은 빅마켓을 꺼린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헤이먼은 뉴욕포스트에 “오타니가 5년 전 처음으로 FA가 됐을 때 이곳(뉴욕)에 오고 싶지 않다고 확실히 말했다. 그러나 그건 오래 전 일이고 취향은 변할 수 있다. 오타니가 협상을 하려면 코헨의 메츠를 고려해야 하며, 코헨도 세계최고의 선수에게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헤이먼은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최소 5억달러를 제시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할로스투데이는 지난 15일 “오타니는 시장에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한 코헨의 제안을 들어봐야 할 것이며, 일단 듣고 나면 터무니 없는 액수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코헨이 다저스를 의식해 총액 5억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의 공세가 엄청나겠지만, 코헨의 돈 공세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며,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헤이먼과 할로스투데이의 시각이다. 할로스투데이는 “오타니의 시장은 역사적일 것이며, 코헨과 메츠가 연루되지 않을 방법은 없다. 코헨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까. 내년 겨울에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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