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정점 지나 안정… 실내 마스크 해제 멀지 않아” [뉴스 투데이]
송민섭 2023. 1. 16. 17:57
정기석 단장, 정기 브리핑
“200만~300만 더 감염되면 끝날 것”
고위험군 면역 우려… 백신 접종 당부
자문위, 17일 회의서 지표 상황 평가
설 전 마스크 의무 조정 발표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 “시기상조” 신중론도
“200만~300만 더 감염되면 끝날 것”
고위험군 면역 우려… 백신 접종 당부
자문위, 17일 회의서 지표 상황 평가
설 전 마스크 의무 조정 발표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 “시기상조” 신중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정부가 설 연휴(21∼24일) 이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층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과 해외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숨은 감염자 증가 등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상당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6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 “해제가 멀지 않았다”며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해외 변이 유입 등이 아닌) 위험 요소 중 국내 요인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앞으로 200만~300만명이 더 걸리면 이번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14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17일(1만1024명) 이후 91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이며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24일(1만4296명) 이후 12주 만의 최저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4명으로 이 중 41명(64%)이 중국발 입국자들이었다. 정 단장은 중국 유행 상황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디언(영국 일간)이 1월 1주차까지 중국 대도시 인구의 70∼90%가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대도시에서의 발생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기 체류자 양성률도 1월 1주 최고 31%, 평균 20%에서 지난주 평균 약 9%로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위한 지표 상황을 평가한다. 자문위가 회의 당일 권고안을 도출하면 정부는 18일 또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설 전 어떤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간에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설 연휴 전 조정 가능성을 단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국내여건은 만족됐다 치더라도 해외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아무래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단장에 따르면 동절기 접종률은 65세 이상의 경우 40%를 넘었지만 60~64세는 19%에 불과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의료 대응 역량을 보자면 모두 2주 전부터 좋아지고 있다”며 “(유커의 국내 입국 등) 중국발 유입 우려가 있긴 하지만 실체화된 우려가 아니다. 당국이 정한 로드맵대로 조정 시점을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숨은 감염자가 많은) 청소년·청년부터 시작해 가족 등에게 전파해 고령층이 희생되는 코로나 피해 양상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코로나19로 6만명이 사망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역산해보면 6000만~8500만명 정도의 환자가 나왔다는 것인데,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인구(14억명)의 60%인 8억4000만명 정도는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의 발표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