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올라간 양곡관리법, 다시 법사위로…野 반발하며 퇴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맞붙었다.
기동민 민주당 간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앞서 여야 간사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위원장이 직권으로 상정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해당 상임위에서 의결한 지 60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법사위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상정해서 토론하지 않고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당연히 상임위로 가져가서 5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가 아니라) 본회의에 부의되는 절차를 밟았다"고 꼬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이미 본회의 직회부 절차 밟았는데" 항의
법사위 패싱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해당 법안에 대해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만큼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절차·내용상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위헌 여부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맞섰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등 31개 법안을 상정해 심사를 진행했다. 또 법무부와 감사원 업무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 끝에 민주당이 결국 회의장을 떠나 반쪽짜리로 진행하게 됐다. 민주당은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해당법안을 법안심사 제2소위로 직권 상정한 것을 문제 삼아 상임위원장 기피 제도 건의는 물론 위원장 해임 건의안 제출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열린 여당 단독 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도 법안심사 제2소위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기동민 민주당 간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앞서 여야 간사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위원장이 직권으로 상정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해당 상임위에서 의결한 지 60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법사위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상정해서 토론하지 않고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당연히 상임위로 가져가서 5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가 아니라) 본회의에 부의되는 절차를 밟았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 안건조정위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은 여야가 완전한 합의를 해서 법안을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양곡관리법이 매우 변칙적인 방법에 의해서 상임위를 통과해서 법사위로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양곡관리법은 이미 상임위에서 절차적으로 일방처리, 꼼수 처리를 했기 때문에 제2소위에 보내서 심도있게 논의해 이를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법 86조 3항에 따르면 법사위에서 이유 없이 60일 이상 계류된 법안은 소관 상임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8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도 본회의 직회부를 해 법사위를 패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럴 경우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해당 법안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밌다" 외친지 몇초만에...추락직전 네팔 여객기 내부 추정 영상
- 이은해 울먹이자… 친척 오빠 “악마라는 표현은 좀”
- [단독]감사원, 기관 대체투자 손 본다…대규모 감사 '드라이브'
- ‘전두환’과 ‘지하실’ 가사 논란…노엘, SNS 폐쇄
- 강남 육횟집 사장, 흉기 들고 '알몸 시위' 나선 이유
- '유령' 박소담 "번아웃인 줄 알았는데 갑상선 유두암…큰일날 뻔" [인터뷰]①
- "딸 다혜씨 권유로"…文,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동네책방' 연다
- “은행 등 금융산업 위협할지도”...가상자산 규제 첫발 뗀 금융당국
- '눈내린 APT에서 꽈당'..관리소장 책임은?
- 도쿄올림픽 악몽 지우려는 고우석 "이번엔 그 때와 다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