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아가는 원자재價…K가전 자신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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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상황이 대체로 안정화한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변화가 없어 다행이죠. 이렇게만 가면 비즈니스도 좋아질 것 같네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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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분기 원자잿값 비중 늘어
원자재 비용 절감에 수익성 확보 기대
업계 “고가 프리미엄 중심 라인업 빛 본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원자재 상황이 대체로 안정화한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변화가 없어 다행이죠. 이렇게만 가면 비즈니스도 좋아질 것 같네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던 국내 가전 업계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올해 가전업계가 이를 기반 삼아 프리미엄 중심 라인업을 앞세워 수익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톤(t)당 910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철강 가격 역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크게 내렸다. 철광석 현물(중국 수입)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t당 12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62달러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21%가량 내린 셈이다.
가전제품 외장에 주로 쓰이는 컬러강판 가격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도매가 기준)이 1548만~216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68만~2190만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의 경우 판매가가 크게 변동하지는 않았지만 원료가격이 내리면서 부담이 줄어든 게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대외 경제 이슈에 따라 고공 행진하던 원자재 가격이 제 흐름을 되찾으면서 가전 업계의 우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국내 가전기업은 그간 높아진 원자잿값 비중을 상쇄하기 위한 수익성 모색에 골몰해 왔다. 비용은 커진 반면 수요는 급감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가전 업계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에서 가전·휴대전화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모바일AP,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제외한 원자재 구매에 투입한 금액은 40조6851억원이다. 전분기(27조8671억원)와 비교해도 46%나 많은 수준으로, 자재 가격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철강 구매에 1조4137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1조2793억원) 대비 10.51% 늘어난 수치였다. 가장 증가 폭이 컸던 원자재는 구리로, 51.49% 늘어난 359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성 개선 기대감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가전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을 점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익성을 노리고 전개해 온 프리미엄 중심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진정됐고 계약으로도 잘 이어지면서 국내 가전 기업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가 프리미엄 중심 라인업으로 이젠 확실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2023년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하락 영향으로 원가구조 개선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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