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1개월만 떨어졌다…주담대 이자부담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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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 한 코픽스는 상승세를 이어가 대출상품별로 이자 조정폭은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해당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반면 잔액·신잔액을 기준으로 한 코픽스는 서서히 반영되기 때문으로 은행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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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농협은행 17일부터 인하, 신한·하나도 곧 확정
잔액·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올라…관련 대출금리 오를 듯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오는 16일부터 곧바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 한 코픽스는 상승세를 이어가 대출상품별로 이자 조정폭은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전달부터 예금금리 하락…코픽스에 반영돼
16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월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가 이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하며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이유는 반영 대상이었던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내림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채 발행이 막히면서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던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연 5%를 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말부터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면서 예금금리도 최근 3~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 이자 부담도 작게나마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서 30년 만기로 5억원을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상환시 전날까지 총 대출이자는 최고 금리 기준 약 4억5367만원이지만 17일부터는 4억4998만원으로 370만원 가량 줄게 된다. 월 상환액은 209만4000원에서 208만4000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주담대 금리 낮아지지만 일부 상품 오를 예정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내리면서 은행들도 즉각 대출금리 인하 작업에 들어갔다. 대출금리는 통상 코픽스와 기계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코픽스 인상·인하에 따라 다음달부터 바로 적용된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주담대 코픽스 변동금리(6개월)를 5.73~7.43%로 전일대비 0.05%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5.49~6.89%로 0.05%포인트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17일 주담대 금리를 6.36~7.36%, NH농협은행은 5.98~7.08%로 전날보다 각각 0.05%포인트씩 인하한다. 매일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17일 오전 대출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상품의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작년 12월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92%로 전월대비 각각 0.33%포인트, 0.2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를 수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신잔액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17일 5.62~7.02%로 전날보다 0.27%포인트 높아진다.
해당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반면 잔액·신잔액을 기준으로 한 코픽스는 서서히 반영되기 때문으로 은행연은 설명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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