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檢 이재명 소환 통보는 尹 정치검찰의 쇼…특검하자"

[the300]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구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생결단 정치쇼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통과시켜 위례·대장동 관련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의 설 밥상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와 무능 대신 야당 대표를 향한 조작 수사를 올리려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또다시 소환하겠다고 한다. 의도는 뻔하다"며 "설 명절 밥상에 이 대표 소환이 이야기 거리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인에게 구두로 소환 요구를 하자마자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검찰의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 일례로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치검찰의 언론 플레이 정치쇼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쯤 되면 죄가 있건 없건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대장동 관련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오로지 대장동 일당의 엇갈리는 진술에 기초한 정치검찰의 '카더라' 언론 플레이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소환 요구도 설을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검찰의 악랄한 언론 플레이이자 야당 죽이기의 일환으로 규정한다"며 "죄없는 자에게 죄를 묻고 죄있는 자들은 방조하는 정치검찰의 행태에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뵨인은 "지금이라도 국회는 특검을 통과시켜 대장동과 관련한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이 비정상인 수사 행태를 계속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도 소환 통보에 응하냐'는 질문에는 "소환 통지서를 본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언론 플레이를 해서 알게된 것인데 그걸 오늘 결정해 알릴 일은 아니다"라며 "과정에 대해 더 파악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위례·대장동 특검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국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은 특검밖에 없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고 이 대표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