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태협 직원 "경기도 대북지원사업 관련 특혜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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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교류협회가 경기도 대북지원사업 관련 특혜를 받은 것 같다"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전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A씨는 또 2018년 이전까지 남북경협 관련 경험이 전무한 아태협이 통일부의 대북지원사업자로 선정된 점, 선정된 지 보름 만에 지자체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는 일이 흔한지를 묻자 "이례적이며 (경기도와 아태협 간) 협의가 있었으리라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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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판서 증인 진술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경기도 대북지원사업 관련 특혜를 받은 것 같다"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전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아태협 전 본부장 A씨는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아태협이 진행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국제대회)의 개최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간 아태협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국제대회 전 남북협력교류사업 경력이 없는 아태협이 경기도와 큰 국제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검찰 질문에 "통상적이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이 전 부지사의 친분으로 개최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친분은 모르겠으나 특혜로 개최됐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2018년 이전까지 남북경협 관련 경험이 전무한 아태협이 통일부의 대북지원사업자로 선정된 점, 선정된 지 보름 만에 지자체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는 일이 흔한지를 묻자 "이례적이며 (경기도와 아태협 간) 협의가 있었으리라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2019년 3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에서 '평안남도 일대 밀가루 및 묘목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아태협은 2018년 4~5월 경기도와 위탁계약을 맺고 북한에 묘목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5억원, 밀가루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10억원 등 총 1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이 '특혜라면 아태협에 떨어지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 북으로 가는 돈을 특정해서 주는 것이 특혜냐'고 반문하자 "일 자체가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회장이 준 후원금을 외화로 바꿔 북한 인사에게 전달하고, 쌍방울 측도 외화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아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며 "3억원 상당을 환치기를 통해 현지에서 받아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이 수표로 1억원 3장을 줬고, 당시에는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며 "또 안 회장이 '북한 측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서는 많은 사람이 출장갔는데 우리는 2명이서 이만큼 해결했다'고 자랑해 쌍방울도 북한에 돈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은 대북송금을 위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수십억 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A씨의 증인신문 전 안 회장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변호인 측이 '약속되지 않은 범위를 질문하고 있다'고 항의함에 따라 1시간 만에 중단됐다.
재판부는 추후 기일을 다시 정해 안 회장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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