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주권 확보 시급"…지난해 무역수지 8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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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체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8억 달러(한화 약 98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인체백신 수출은 9억4100만 달러(약 1조1640억원)에 그쳤으나 수입은 17억4900만 달러(약 2조1635억원)를 기록해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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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출 9억4100만 달러, 수입 17억4900만 달러
“사실상 인체 백신 무역수지 흑자 기록 못해”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인체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8억 달러(한화 약 98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주권에 대한 추진력을 잃고 선진국과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인체백신 수출은 9억4100만 달러(약 1조1640억원)에 그쳤으나 수입은 17억4900만 달러(약 2조1635억원)를 기록해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은 호주였으며, 대만, 싱가포르, 멕시코, 페루, 과테말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캐나다 순으로 백신을 많이 수입했다.
우리나라는 인체백신에 있어 2021년까지 무역수지 적자였으나 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물량이 본격 수출되면서 2022년 상반기까지는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2분기부터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아지고 분기별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며 결국 작년 한해 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체백신 최근 5년간 수출입 현황을 보면, 2021년에는 18억3600만 달러(약 2조2711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1억7200만 달러(약 2127억원)의 적자를, 2019년 1억2700만 달러(약 1570억원) 적자, 2018년 1억700만 달러(약 1324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코로나19로 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지난해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등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이 발생에 따른 후속 개량백신 개발 지연, 경제성 부족, 개발·인허가 경험 부족 등으로 백신 주권에 대한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은 범용 독감백신과 독감·코로나 동시 예방 콤보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고, 올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백신이 최초로 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각종 호흡기 백신 개발과 암백신 등 혁신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사이 우리나라는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된 폐렴구균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 고부가가치 백신개발도 이루지 못한 채 선진국과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사업,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을 통해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2021년 백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연구개발 및 투자 세액공제 근거를 신설하고 최근 백신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백신 후발국가로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 해외기술 도입 등을 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또 실패를 무릅쓰고 보다 과감하게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성공불융자 지원책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추진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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