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연기·불꽃 다각도 감지…화재 막는 골든타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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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31일 오전 4시23분, 충북 청주 A전통시장 상가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이른 새벽이어서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었지만 화재 발생 17분 후인 4시40분에 119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상가 AOOO호' 등 정확한 발원 위치를 특정할 뿐만 아니라 불꽃, 연기, 온도 등 감지 기준을 장소별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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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화재감지 시스템 개발
발원 위치 특정해 자동 신고
삼성·LG 등 주요 사업장 설치
지난해 5월 31일 오전 4시23분, 충북 청주 A전통시장 상가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이른 새벽이어서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었지만 화재 발생 17분 후인 4시40분에 119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서에서 화재를 인지한 건 사람이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알림기의 자동 신고 덕분이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화재 발생 7분 만에 화재알림기가 자동으로 신고해 신속히 출동할 수 있었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바로 옆 점포는 물론 2~3층 주택까지 불이 번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6일 코스닥시장 상장사 엘디티에 따르면 당시 상가에 설치된 화재알림기는 이 회사의 스마트 화재 감지 시스템 ‘세이프메이트’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꽃, 연기, 정온, 차동(온도 차를 이용한 감지) 등 4중 화재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상가 AOOO호’ 등 정확한 발원 위치를 특정할 뿐만 아니라 불꽃, 연기, 온도 등 감지 기준을 장소별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기존 화재알림기는 일괄적으로 70도에서 알림이 울리게 설계돼 있지만 엘디티 제품은 사용자가 40도, 50도 등 원하는 알림 온도를 지정할 수 있다.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처럼 별도의 선로 공사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정재천 엘디티 대표(사진)는 “세이프메이트는 서로 다른 감지 센서들이 ‘따로 또 같이’ 작동하면서 화재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화재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엘디티의 화재알림기는 상가가 밀집한 전국 전통시장 150곳, 서울지하쇼핑센터 27곳 등에 설치돼 있다. 안전이 중요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삼성전자, LG화학 등 주요 사업장에 다수 적용돼 있다. 2021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조달 혁신제품 지정 인증서도 받았다. 최근 3개월간 주가는 3500~4200원 박스권을 주로 오가고 있다.
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에 꼭 필요한 감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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