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본업 살린 김건희 여사 “꼭 청와대 소개하고 싶어”
알 와탄 대통령궁 내 전시관 등 관람
金 “한국 책, UAE서 확장되길 기대”
'UAE 국모' 파티마 여사와도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을 방문해 한·UAE 간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16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15일 알 와탄 대통령궁을 방문해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직접 알 카아비 장관을 영예 수행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먼저 알 카아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았다.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국제도서전 참여는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잠재적 시장 네트워크 형성으로 저작권 수출 시장 개척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알 카아비 장관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부친이자 초대 UAE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부는 돈과 기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는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어록이 새겨진 대통령궁 중앙홀의 조형물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조형물과 대통령의 글이 이 곳을 더욱 의미 있고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또 “몇 해 전부터 UAE 정부가 처음으로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UAE와 우리 대통령의 취임이 지난 5월로 같고, 양국 대통령의 연배도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며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오늘 저희에게 해주신 것처럼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밤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파티마 여사는 자이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무함마드 대통령의 모친이다.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면서 초대에 사의를 표했다.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대통령 부부의 UAE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전하며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을 통해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하며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바다 궁 만찬에는 왕실의 여성 가족들도 함께 했고,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보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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