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도 천장 보인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정부가 예금금리 인상을 억누른 여파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담대 금리도 정점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4.29%라고 공시했다.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0.05%포인트 감소한 뒤로 11개월 만이다. 이번에 하락한 코픽스는 당장 이튿날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이날 연 6.41~7.41%인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는 17일부터 연 6.36~7.36%로 내린다.
코픽스 하락은 연 5%를 넘었던 예적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매월 은행이 정기예금, 정기적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를 비롯한 8개 수신상품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을 금액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지난해 말 은행채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예적금 가중평균금리를 낮췄다. 채권시장 안정으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이를 추종하는 예금금리가 떨어졌다. 다만 오를 때 느리게 오르고 내릴 때도 느리게 내리는 신잔액 코픽스는 2.92%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올랐다.
[서정원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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