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단 역대급 … 경제·외교 비전 제시 기대"

2023. 1.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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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르게 브렌데 WEF 총재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경제와 외교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줄 기대주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한국 대표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과 함께 WEF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번 연차총회에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표단이 모일 예정"이라며 "한국이 세계화와 민주주의를 토대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강국 중 하나로 부상한 경험을 공유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도 대거 다보스를 찾는다.

WEF 연차총회는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포럼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이다. 브렌데 총재는 "식량과 에너지 위기, 기후 위기, 지정학적 파편화 등 복합 위기로 더 담대한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오늘날 세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포럼 주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가 맞닥뜨린 복합 위기 앞에서 각국 리더들이 근시안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렌데 총재는 "우리에게 주어진 복잡한 과제는 단기적 의사결정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보다 지속 가능하고, 응집력 있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브렌데 총재는 "심화되는 지정학적 균열이 글로벌 상호 연결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고, 이것은 모두를 위한 기회, 투자,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수 있는지 묻자 그는 전직 외교관다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브렌데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류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겨줬다"며 "현재 전 세계 관심이 분쟁을 어떻게 종식시킬지에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팀=다보스/김대영 부국장·윤원섭 뉴욕특파원·김동은 차장·유준호 기자·김영호 MBN기자·서울 김덕식·백상경·박윤균·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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