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축의금 때문에 상한 우정, 얼마가 적당한 걸까요?
8년 전 시민들에게 적정 축의금을 물어봤더니, 친하면 5만 원 정도 낸다는 답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연일 이어지는 물가상승으로 축의금도 인플레이션을 피해갈 수 없어 '축의금 플레이션'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사연도 올라왔는데요.
글쓴이가 회사 선배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갔는데, 축의금으로 본인 결혼식 때 받은 금액인 10만 원을 냈다가 면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새신랑 선배는 어떻게 두 사람이 와서 10만 원을 내고 아내와 밥을 먹었느냐며 눈치를 주었다면서,
본인을 "거지 취급하는 것 같다"는 심정을 털어놓았는데요.
말 그대로 축하의 의미를 전하고도 면박을 받았다니 씁쓸한 일이죠.
축의금이라는 게 정해진 기준이 없다 보니 항상 고민입니다.
결혼 관련 업체에서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축의금 액수를 물어보니, 평균 7만 8,900원 정도라고 답했는데요.
'1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45% 정도는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가 적당하다고 답했습니다.
평균을 봐도, 액수를 정하기 쉽지 않죠?
식대를 축의금의 기준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요즘 식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식대보다는 좀 더 많이 내는 게 좋다는 겁니다.
그럼 요즘 결혼식장 식대는 어느 정도일까요?
서울의 인기 있는 예식장 70여 곳 위주로 식대를 봤더니, 뷔페식은 평균 7만 1,000원 정도였고요.
코스 요리가 나오는 경우는 최소 7만 5,000원에서 최대 30만 원으로, 평균 14만 9,000원이나 됐습니다.
식대를 알고 보니, 소개해드린 사연 속 신랑의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죠.
하객은 축의금 고민, 신랑, 신부는 식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온라인에서는 친분에 따라 낸다, 내 경제 상황에 맞게 내면 된다는 등 의견이 다양했는데요.
축의.
말 그대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서 내는 돈이지만,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요즘입니다.
[이은희 인하대 / 소비자학과 교수 : 그런데 수금의 의미인데 어느 순간 이게 딱 끊어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걸로 인한 부작용은 굉장히 계속 반복이 될 거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좀 끊어주고 우리가 새롭게 그 결혼 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다….]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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