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 택배 배송이 취소돼..’ 설 연휴 메신저 사기 기승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 설 연휴 피해 예방 강화

‘귀하의 물품 배송이 취소돼 보관 중입니다. 재배송 요청은 아래(링크)로 부탁드립니다.’

30대 직장인 강 모 씨는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받은 문자 한 통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국제특송 물품 배송이 중단됐다는 문자였는데 “누가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씨는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사기임을 바로 깨닫고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으로 사칭한 스미싱 등 메신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대표적인 메신저 사기입니다.

악성 애플리케이션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피해자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택배 배송 관련 문자 발송에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유도를 통해 택배기사를 사칭하는 등의 문자사기 유형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경우 휴대전화의 제어권이 넘어가 전자기기에 저장된 정보가 유출되거나 뺏길 수 있습니다.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승차권, 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피해를 막고자 스미싱, 메신저 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합니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메신저 피싱, 직거래 사기 등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악성 사이버 사기에 대해 단속을 강화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 금융업권과의 협조를 통해 설날 선물, 택배 관련 배송 확인을 빙자한 사기문자, 연휴 중 부모, 자녀, 친척 등의 명절인사를 사칭한 문자, 메신저 등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