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훈풍 기대에 국제 구릿값 상승세
제로 코로나에 따른 방역 해제로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제 구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 조치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해 세계 경제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t당 918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912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9000달러 선을 회복한 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다. LME에 따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지침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7일 8456.5달러까지 떨어졌던 t당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약 8% 급등했다.
금속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아거스 페러스 마케츠의 슈화세아 편집자는 "최근 몇 달간 재고량이 정체됐던 중국 제철소들이 현재 금속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춘제 연휴 이후 높은 수요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는 일시적 추세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재 수요 핵심인 중국 부동산 부문의 회복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서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 업체의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6775억위안(약 1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건설 부문이 매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중국이 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면서 재개된 해외여행이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1월 21~27일)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0%나 폭증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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