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시장 레드오션… 글로벌진출 정책 나와야"

김나인 2023. 1.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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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레드오션이 된 상황에서 국내 OTT 사업자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OTT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 수립과 글로벌 진출 지원기구 통합 운영을 통한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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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레드오션이 된 상황에서 국내 OTT 사업자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OTT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를 수립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미디어미래연구소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에서 국내 OTT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의 블랙홀로, 국내 OTT 사업자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구도가 형성됐다"며 "국내 사업자의 성장을 위한 경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디즈니플러스 등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은 2억명의 가입자를 넘어섰으며, 디즈니플러스는 1억6242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국내 OTT인 티빙은 3월 기준 약 400만명, 웨이브는 약 341만명에 그친다. 이 연구위원은 OTT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 수립과 글로벌 진출 지원기구 통합 운영을 통한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형 콘텐츠 선호로 인해 편당 제작비가 급증한 상황에서 자체 투자재원 확보에 한계가 있고 IP(지식재산권) 확보가 힘들어 콘텐츠 제작 투자에 대한 수익 환원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부처별 역할 차이로 인해 OTT 관련 정책과 입법이 개별적으로 추진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책 컨트롤타워를 수립해 지속 가능한 경쟁 기반 마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부처의 OTT 지원 예산은 약 1400여억원으로 전년의 1.5배 수준이다. 그러나 예산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에 산재돼 있고, 플랫폼보다는 대부분 콘텐츠 지원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수출바우처 사업 추가, 글로벌 마케팅, 현지화 인프라 지원, 보호기반 구축 등이 제시됐다.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전략적 제휴와 현지화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현지 방송통신사업자 및 글로벌 콘텐츠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간접적 진출 방안을 도모하자는 의견이다. 광고형 동영상 OTT 서비스 제공 등 비즈니스 모델 융합전략을 펴고, 실시간 방송을 통한 차별화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펴고 현지 콘텐츠와 한류 콘텐츠간 융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실시간 콘텐츠의 경우 글로벌 사업자가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인 만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K콘텐츠를 중심으로 OTT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정책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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