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 'UAE 잭팟' 터진다 … 들썩이는 수소株
올해 12% 넘게 오르며 강세
美·EU 정부차원서 지원 기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수소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수소 관련주가 이른바 '테마주'로 분류되지만 주요 국가들이 수소산업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순으로 두산퓨얼셀(0.9%) 효성첨단소재(0.9%) 코오롱인더(3.2%) 일진하이솔루스(1.3%) 효성화학(2.5%) 비나텍(2%) 등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차 관련 핵심 부품·소재업체 주가가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들 상장사는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좋은 편이다. 올해 1월 2~13일 기준 두산퓨얼셀(13.8%) 효성첨단소재(12.1%) 코오롱인더(6.4%) 일진하이솔루스(5%) 상아프론테크(14%) 효성화학(20.6%) 비나텍(2.3%)이 올랐다.
원전·방산·수소 등 UAE 국부펀드가 향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투자는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성사됐다. 구체적으로 UAE 국부펀드 등이 에너지·원전·수소·태양광·방산 등 한국 기업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법적 강제성이 없는 양해각서(MOU)인 데다 선제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미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날은 소폭 상승했다.
친환경 수소산업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EU의 리파워EU(REPowerEU)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동시에 시행됐다. 리파워EU는 러시아에 대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통해 낮추는 정책이고 IRA는 수소를 비롯해 재생에너지·전기차 등 그린산업을 확대하고자 10년 이상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는 직전 계획 대비 수소 생산 목표를 2배 상향하면서 EU의 정책자금인 IPCEI를 통해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IRA도 수소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포함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관련 예산이 집행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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