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왕실과 K드라마 '환담'… 김건희 여사, 소프트파워 외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3박4일 일정의 국빈 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본업을 살린 문화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또 아크부대의 여군을 격려하고 무함마드 대통령의 모친과 만찬을 하기도 했다.
16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 여사는 15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을 방문해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알 카아비 장관을 직접 수행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이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또 김 여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모친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15일 바다궁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하며 "파티마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다.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자리에선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 등이 대화 주제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여군들을 만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에서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지난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군 1호기를 타고 UAE로 이동한 후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윤 대통령 곁에서 자리를 지켰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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