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정기술 中에 유출 세메스 전 직원 등 5명 기소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 16. 17:36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개발한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주모자 등 5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세메스 전 연구원 A씨를 비롯한 2명과 기술 유출 조선족 브로커 B씨, 세메스 협력사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세메스 협력사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차 수사에서 10명이 기소된 이후 5명이 추가로 기소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서게 될 피의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주모자 A씨는 지난해 5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해 11월 법원이 보석 결정을 내리면서 석방됐지만 지난해 12월 검찰이 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다시 구속됐다.
2016년 세계 3대 반도체 세정 장비 제작 기업인 세메스를 퇴사한 A씨는 2019년 C사를 설립한 뒤 조선족 브로커 B씨와 공모해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 도면을 2021년 6월 중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초임계 세정 장비는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이산화탄소로 반도체 기판을 씻는 설비로, 기판 손상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수원/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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