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의 촌철살인 "국제대회 임팩트? 초반에 못하면 된다"[만화경]

장강훈 2023. 1.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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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못하면 됩니다."

그는 "돌아보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매번 초반에 부진했다. 마지막에 얻어걸린 것처럼 하나씩 해결했는데, 과정은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임팩트있는 활약보다, 팬에게는 재미없는 야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잔잔하게 팀을 받치는 선수가 많았으면 좋겠다. 대회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가 많으면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 우리 선수들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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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초반에 못하면 됩니다.”

‘국민타자’의 촌철살인에 웃음 폭탄이 터졌다. 별칭에 걸맞은 멋진 노하우 공개를 기대했는데, 첫 마디로 무장해제됐다.

현역시절 국가대표 해결사로 명성을 떨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태극전사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41주년 기념식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후배들에게 “일찍 준비해서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WBC 대표팀은 이날 서울 리베라호텔에 모여 대회 규정과 향후 일정 등을 전달받는 약식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두산에서도 포수 양의지와 투수 곽빈, 정철원 등 세 명이 태극마크 영예를 누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도쿄돔에서 열린 2006년 제1회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8회초 통쾌한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 감독은 “투수들은 3월 대회에 맞춰 페이스를 일찍 끌어 올려야 한다. 팀으로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국제대회를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우려를 상쇄할 가치가 있다. 더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세 명뿐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양)의지가 함께 가니까 후배들을 잘 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6년 WBC,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견인해 ‘국가대표 해결사’로 우뚝섰다. 국제대회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터라, 올해 WBC를 앞둔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초반에 못하면 됩니다”였다. 자신을 낮춰 웃음폭탄을 터트린 셈이다. 그는 “돌아보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매번 초반에 부진했다. 마지막에 얻어걸린 것처럼 하나씩 해결했는데, 과정은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베이징키즈가 KBO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이들이 이번 WBC 주축이다. 어린 친구를 위해 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뛰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에 대회를 치러야 하므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이 감독은 “몸이 완벽하지 않겠지만, 한국 선수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기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임팩트있는 활약보다, 팬에게는 재미없는 야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잔잔하게 팀을 받치는 선수가 많았으면 좋겠다. 대회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가 많으면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 우리 선수들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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