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UEA, 탄소중립 확대 기대… 경제협력 증대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그랜드 하얏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는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되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커지고 경제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UAE 협력 분야를 청정에너지·안보·스마트도시 건설 등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UAE의 담대한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지난 2008년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 최대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올해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위한 통합된 기후행동'을 주제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UAE의 협력 분야 확대를 통한 국제무대 리더십 향상과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10차례, '지속가능'과 '미래'는 세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세계적 추세에 대해 "UAE는 지난 2021년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아부다비는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해 오고 있다"며 "탈탄소 스타트업의 성지로 이곳 아부다비가 부상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했다"며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부문별·연도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반영한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제사회와의 탄소중립 약속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수소·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스마트 시티 건설로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IT·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말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한-UAE의 '협력' 증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UAE의 오랜 친구"라며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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