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최준용, 팬들 위해 '농구화' 벗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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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이요."
최준용이 1쿼터가 끝나고 벤치에 들어와 선수들에게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지칠 무렵 팬들이 최준용을 둘러쌌다.
최준용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 도중 갑자기 신발을 벗더니 옆에 있는 팬에게 선물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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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최준용이요."
'KBL 올스타전'이 시작하기 3시간 전. "이번 올스타전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군가요?"라고 묻자 선수들이 일제히 답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지난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렸다.
경기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3,165석은 티켓 오픈 3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3점 슛과 덩크슛 콘테스트는 물론이고, 선수들과 팬이 함께 하는 릴레이 음악 맞추기 게임, 국내 선수와 필리핀 선수들의 3대3 맞대결 등 이색 볼거리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중 최준용이 인상적이었다. 경기장 밖에선 넘치는 흥을 보이더니 코트 안에서는 눈빛이 진지하게 변했다.
경기가 끝나고는 팬들에게 '스윗모드'로 다가갔다.
#1 '흥부자'
가수 비오가 축하 공연을 위해 나타나 노래를 하자 최준용은 '래퍼'로 돌변했다.
비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리듬에 몸을 맡겼다.
경기가 시작하자 벤치에서는 '응원단장' 모드였다.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하루 종일 넘치는 '흥'을 보였다.
#2 '본업 천재'
최준용이 1쿼터가 끝나고 벤치에 들어와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몸 다 풀렸지?"
다시 코트에 들어선 최준용은 펄펄 날았다.
3점 슛을 쏠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됐고, 재치 있는 패스와 탄탄한 수비로 동료들을 도왔다.
#3 팬 사랑
경기가 끝나고 지칠 무렵 팬들이 최준용을 둘러쌌다. 팬들의 사진 촬영, 사인 요청에도 연신 웃으며 소통했다.
최준용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 도중 갑자기 신발을 벗더니 옆에 있는 팬에게 선물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같이 말했다.
"밥을 사드릴 수도 없고, 돈을 드릴 수도 없고… 그런데, 저도 지금까지 팬들에게 많이 받았으니까 뭔가를 드리고 싶은데… 제가 가진 게 농구화밖에 없다.
SK 팬분들만이 아니라 오늘 10개 구단 팬분들이 다 모였는데 정말 너무 뜻깊은 하루였고, 팬분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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