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전채 1천만원 샀다면 47만원 평가익"
지난해 말 표면금리 5.99%에 발행된 한국전력 채권(한전채)의 현재 자본(매매) 차익률이 4.7%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2700억원 규모로 발행된 표면금리 5.99%의 한전채를 1000만원어치 매수했을 때 현재 평가 수익률은 4.7~4.8%로 집계됐다. 단가가 1만원이었던 한전채1309는 현재 민평 기준 1만472.9원에 시세를 형성 중이다.
만약 개인투자자 A씨가 한전채1309를 1000만원어치 매수했다면 현재 47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불안 사태가 진정되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발행 당시보다 현재 채권금리가 내렸기 때문에 평가 손익이 오른 것이다.
채권가격은 만기 때 현금 흐름과 수익률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보통은 채권 액면가액을 만기 수익률과 잔존 일수를 조합한 산식으로 나눠 가격이 정해진다.
중도에 매도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해당 한전채는 만기가 2024년 11월이다. 이자는 6개월 단위로 지급된다. A씨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 1000만원을 상환하면서 과세 표준이자 수익 119만원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세전 연평균 수익률은 5.93%로 표면금리와 비교적 일치한다. 2년물이므로 기간을 고려한 세전 총투자 수익률은 11.98%에 달한다. 소득세·지방소득세 등 세금을 뺀 세후 총투자 수익률은 10.12%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 동안 시행이 유예되면서 당분간 채권의 자본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유지된다. 만약 2025년 예정대로 금투세가 시행되면 채권 자본차익은 250만~3억원 구간이 22%, 3억원 이상은 27.5%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채권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수할 때 표면금리와 유통 수익률(금리) 간 차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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