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에 김기현 "말 안하는 게 예의" 안철수 "컨벤션 효과"

박종홍 기자 박기범 기자 2023. 1.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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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김기현 연대?…金 "내가 1등이란 것" 安 "윤상현·나경원과 같은 생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6일 반(反)김기현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같은 전망에 대해 "이번 총선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각각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다른 후보에 대한 것은 제가 (말을) 안 드리는 게 예의"라고 즉답을 피한 반면, 안 의원은 "한 사람이라도 더 경쟁자들이 참여한다면 국민적 관심이 올라가고 누가 되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며 "참여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 등 지자체장을 만나는 것에 대해선 "각 지역별 현안들이 많이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플랜이나 해야 할 숙제를 당 차원에서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나서 설명을 듣고 당의 과제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오 시장과 만나는 안 의원은 "저는 경기도와 서울의 여러가지 사업적 협력관계에 대해 의논할 게 있다. 업무 현안 때문에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으며 "그 전에 만나뵀던 분들은 친분 자리를 목적으로 했을 것"이라며 김 의원과 차별화 했다.

김 의원은 '김장연대의 다른 축인 장제원 의원이 연일 나 전 의원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낸다'는 질문에는 "김장연대란 말은 이미 벌써 철지난 뜻이니 그런 용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미 철 지난 것을 가지고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란 용어에 대해선 "작년 가을부터 쓰기 시작했다. 어차피 김기현이 대표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김기현이 대표가 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 확인될 것이라는 점을 장담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캠프 쪽에서 김 의원을 향한 비판 수위가 높아진다'는 질문에 "그분(비당원 지지층)들을 일본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모욕을 준 것이고 그분들의 마음이 떠날까봐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당대회 30% 여론조사 삭제에 대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옹호했고, 안 의원은 이에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양측은 이날 앞서서도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저더러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분들이 있는데 총선에서 지면 수도권 국회의원으로 남아있을 것이냐"며 "필사의 각오로 총선에 임하는데 수도권 출마 같은 한가한 이야기를 하고 앉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안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장연대에 대해 "본질이 영남연대다. 공포 정치가 본질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김장연대와 관련 "윤심이 있다기보다는 윤심팔이를 한 것 아닌가. 근데 그 재미를 좀 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두 의원은 서로 웃으며 악수를 나눴으며 "저희 부부를 합치면 4분의3이 부산 사람이다"(김기현)거나 "할아버지가 부산상고, 아버지가 부산공고, 제가 부산고를 나왔다"(안철수)며 부산 당심을 겨냥했다. 건배사로는 김 의원은 "2030 월드엑스포, 가덕도 신공항"을, 안 의원은 "월드 엑스포 유치, 성공"을 각 제안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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