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경쟁 두렵지 않아…제주서 살아남겠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이적
목표는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새출발하는 김승섭(27)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6년 차가 된 2023시즌을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새둥지를 튼 제주에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활약하기 위해서다.
K리그는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실력자들이 경쟁하는 만큼 K리그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2018년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승섭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김승섭은 “K리그에서 보낸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이라는 변화를 택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를 최고의 한해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승섭이 누비는 무대는 K리그1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2를 주무대로 삼았던 김승섭이 K리그1에 데뷔하는 소감을 어떨까. 김승섭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그는 “K리그2와 K리그1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첫발을 디뎠던 2018년처럼 도전자의 입장으로 새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K리그1에서 살아남는 게 최우선 목표다. 1부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승섭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노력이다. “타고난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만들어진 선수”라고 스스로를 설명한 김승섭은 제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헤이스와 조나탄 링 등과 비교해 김승섭이 갖고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측면을 흔드는 뛰어난 돌파력과 왕성한 체력이다. 김승섭은 “스피드와 체력 만큼은 그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뒷공간 침투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전방 압박도 내 장점”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는 나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보완하는 것도 있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약점으로 꼽힌 골 결정력이다. 김승섭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슈팅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남기일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세심한 지도까지 받고 있는 만큼 올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섭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와 소속팀 제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남다른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골과 도움을 10개 이상 기록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팀적인 목표는 제주를 ACL로 이끄는 것이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세가, 이렇게 떨어지나…25년전 나라 망했을때 그 수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부장님, 돈 벌어 드릴까요?”…연금 수령할 때 ‘이 건’ 알고 하세요 - 매일경제
- “뭐야 내가 사는 집이 경매 나왔다고?”…세입자가 한 행동 - 매일경제
- 김건희 여사 19만원대 ‘국산가방’ 뭐길래…“주문 폭주로 품절” - 매일경제
- “이륙 취소” 한마디가 대형참사 막았다…JFK 공항서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이제 ‘마기꾼’ 단어 사라지려나…실내 마스크 해제 임박 - 매일경제
- 네팔 여객기 추락 전 영상?…승객 비명에 치솟는 화염 포착 - 매일경제
- ‘수능 9등급’이 교대 1차 합격…경쟁률 어떻길래 이런 일이 - 매일경제
- 전직 유명 야구선수 어쩌다가…지방세 체납해 출국금지 당해 - 매일경제
- 이정후, 언어 장벽?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ML서 더그아웃 리더 될 선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