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직장동료 감금… 2000회 성매매시킨 ‘악마 부부’

박원수 기자 2023. 1.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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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 DB

전 직장 동료를 감금해 낮에는 자신들의 아이들을 돌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시킨 40대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성매매 알선과 감금, 폭행 등 혐의로 A(41)씨를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41)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 피해자 C(40대)씨의 남편이자 A씨 부부의 직장 후배인 D(38)씨도 함께 입건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C씨에게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20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킨뒤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부부는 낮에는 C씨를 자신들의 집에 감금해 미취학 아동인 자신들의 자녀를 돌보게 하는 한편 C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이와 함께 A씨 부부의 권유로 일면식도 없는 D씨와 결혼까지 했는데 경찰은 D씨가 사실상 C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전 직장 동료였던 C씨가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를 해결해준 것을 빌미로 도움을 더 주겠다며 주거지로 불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부부가 C씨를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 부부가 범죄로 얻은 수익금을 몰수·추징보존 조치하고 전담수사팀을 가동해 성매수남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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