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고향사랑기부 행렬…충북 2주만에 700명 육박

전창해 2023. 1.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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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자치단체의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자가 2주 만에 700명에 바싹 다가섰다.

1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도와 11개 시·군에 690명이 2억원 가량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재정여건이 열악한 시·군의 새로운 재원 확충 기회"라면서 "시행 초기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이 제도가 안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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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500만원 기부자도 다수, 지자체 설 전후 홍보 강화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지방자치단체의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자가 2주 만에 700명에 바싹 다가섰다.

충북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충북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도와 11개 시·군에 690명이 2억원 가량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실적 좋은 곳은 벌써 100명 안팎으로부터 4천만원을 기탁받았다.

올해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한 뒤 세액공제와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기부액은 전액 해당지역 주민의 복리후생에 쓰여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유치에 뛰어든 상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유명인 등을 앞세워 기부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출향인단체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으로 유명한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북도에 500만원을, '옥천여신'으로 불린 방송인 이미주는 옥천군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고향인 음성군의 1호 기부자가 됐고,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인 안치용(괴산한지박물관장)씨는 고향인 제천시에 500만원을 낸 1호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향사랑기부금 쾌척한 나영석 PD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송인 조영구는 충주시에 100만원을 내 연예인 1호 기부자가 되는 동시에 홍보 동영상 제작에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그러나 과열 경쟁을 우려한 행정안전부는 일선 지자체에 세부 기부 현황 등을 낱낱이 공개하지 말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시·군도 접수 실적보다는 전광판,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제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와 시·군은 설 명절 고향을 찾는 출향인을 상대로 집중 홍보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재정여건이 열악한 시·군의 새로운 재원 확충 기회"라면서 "시행 초기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이 제도가 안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부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받아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 계층 및 청소년 지원, 문화·예술·보건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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