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제2금융권 대출 축소에 “위험부담, 소비자에 전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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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제2금융권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축소 움직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민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 처장은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공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 애로 해소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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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제2금융권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축소 움직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민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금감원·서민금융진흥원·금융협회등과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대부업체 등 서민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공급을 줄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작년 4분기부터 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금융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여전사는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었고, 12월에는 전월 대비 감소 폭이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저축은행도 지난 11월 가계대출이 1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12월엔 5000억원 줄었다.
신용카드와 캐피탈업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치솟고 있다. 16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고 신한카드(16.86%), KB국민카드(14.47%), 우리카드(14.45), 비씨카드(12.99%), 하나카드(9.78%) 순이었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욱 높아 같은 기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에 달했으며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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