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방` 김진표 국회의장, 베트남 찾아 "韓 기업·관광객 지원해달라"

임재섭 2023. 1.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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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외교를 위해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응우옌 티 투 하 닝빙성 당서기를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번 베트남 순방에서 호치민·닝빙성·하노이·하이퐁 등 양국 간 경제협력 4대 거점을 방문해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의회외교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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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빙성 당서기 면담해 "비자발급·노동허가서 지원"
"베트남, 일본 넘어 한국의 3대 교역국…더 빠르게 성장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원단이 베트남 하노이 닝빙성 당사에서 응우옌 티 투 하 당서기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의장실 제공.

의원외교를 위해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응우옌 티 투 하 닝빙성 당서기를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하 당서기는 "다른 파트너 국가보다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날 하노이 인근 닝빙성 당사에서 "최근 베트남의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연장 및 노동허가서 발급 등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닝빙성 지방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번 베트남 순방에서 호치민·닝빙성·하노이·하이퐁 등 양국 간 경제협력 4대 거점을 방문해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의회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닝빙성의 경우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부품사가 다수 진출해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닝빙성에서 베트남 타잉콩(Thanh Cong) 그룹과 합작해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22년 11월에는 베트남 내 자동차 분야 최대 규모 투자인 제2공장을 준공해 연간 12만대의 생산능력도 갖췄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진출 러시에 닝빙성 내에서는 전체 외국 기업 투자(94개 프로젝트, 16억 불) 중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수(현대-타잉콩 제외 42개, 4억 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8000여 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고, 16만여 명의 한국인과 23만여 명의 베트남인이 상대국에 살고 있으며, 8만여 한-베트남 가정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한-베트남 교역액이 한-일 교역액을 넘는 등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 앞으로 양국 교역규모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닝빙성은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 명소가 많아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며 닝빙성을 찾는 한국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한국대사관과 핫라인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당서기는 "그동안 닝빙성은 한국과 협력관계를 효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의장이 언급한 사항은 닝빙성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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