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환율에 돌아온 외국인…주목할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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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가 이어지자 돌아온 외국인들이 '사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올해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의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을 위주로 골라 담는 모양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 증가가 예상되고,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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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들, 낙폭과대 업종에 주목
자동자·소프트웨어·IT가전·화학 등 수혜주 꼽혀
"당분간 외국인 매수 우위 유지될 듯"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달러 약세가 이어지자 돌아온 외국인들이 ‘사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올해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의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을 위주로 골라 담는 모양새다.
코스피가 상승한 배경에는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간 탓이 크다. 이들이 올해에만 사들인 주식은 모두 3조1000억원어치에 이른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스켓 매매가 순매수 비중 확대로 시장 전반에 매수 우위 경향이 확산했다.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라며 “외국인들은 지난해까지 낙폭과대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돌아온 데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의 절하 폭이 커짐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이더니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장 종가 대비 6.0원 내린 1235.3원에 마감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 증가가 예상되고,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과 액티브형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이 이익 증감은 외국인 순매수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 내에서 2023년 상반기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을 충족한 업종으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IT 가전 △화장품 △화학 △건설 △기계 △필수소비재 △철강 등이 꼽혔다.
실제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005380)를 144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IT 성장주 NAVER(035420)는 4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또 LG전자(066570)를 361억원을 사들였고, 소프트웨어 업종인 엔씨소프트(036570)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268억원)가 몰렸다. 화학 업종인 롯데케미칼(011170)과 금호석유(011780)도 같은 기간 각각 157억원, 9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30% 수준으로 여전히 하단 부근에 머물러 있다”며 “매수 우위가 유지되는 경우가 좀 더 가능성 큰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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