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尹 발언에…민주당 “위험천만”

박기주 2023. 1.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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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과정 발언에 대해 "위엄천만한 발언이다. 또 다시 해외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 다시 '해외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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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 성명
"UAE와 함꼐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건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과정 발언에 대해 “위엄천만한 발언이다. 또 다시 해외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 다시 ‘해외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찾은 자리에서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것을 집중 비판했다.

이들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UAE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욕설 논란 등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등 해외 순방 때마다 국민의 걱정을 샀다. 결국, 신년 첫 순방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대한민국은 UAE와 1980년 수교를 맺은 우방국가이면서, 이란과는 1962년 수교를 맺고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이란 교민들의 안전 위협 등 우리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책위는 “외교무대에서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하시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굴욕 아니면 무능이라는 평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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