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네팔 추락 여객기 사망자 중 한국인 추정 2명 시신 확인
신원 확인 35구 중 40대 유모씨 포함
외교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포카라에 추락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현지 병원에서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6일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가 오늘 사고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간다키 메디컬 칼리지 병원을 방문해 우리 국민 희생자의 시신 안치 여부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네팔대사관 영사가 소지품 및 유류품을 통해 한국 국민으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객기에는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40대 유모씨와 그의 10대 아들 등 한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었다.
외교부는 네팔 현지 공관과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본부와 네팔 인근 주재 공관이 함께 신속대응팀 2명을 현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사고 현장에 영사 협력원을 급파, 수색 및 시신 확인 작업을 지원했다.
앞서 네팔 현지언론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68구 중 3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이 밝힌 사망자 신원 확인 명단에는 한국인 탑승자인 40대 유모씨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자낙푸르투데이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신원이 밝혀진 사람들의 시신은 친척들에게 인도되고,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은 DNA 검사를 위해 카트만두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구조당국은 수색 첫날인 전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이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관련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현지 지방 고위 관리인 테크 바하두르 KC는 AFP통신에 “실종자 4명을 찾고 있으며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면서도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날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대변인인 프렘 나트 타쿠르는 카트만두포스트에 “블랙박스를 회수해 네팔 육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사고 원인을 밝힐 중요한 열쇠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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