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가스라이팅해 성매매···감시인과 강제결혼까지 시켜

김현수 기자 2023. 1.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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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옛 직장동료를 감금해 낮에는 자신의 아이를 돌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시킨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성매매 알선과 강요, 폭행 등의 혐의로 A씨(41)를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씨(41)와 피해자 C씨의 남편이자 A씨 부부의 지인인 D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C씨에게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총 20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낮 시간대 자신의 자녀를 C씨에게 돌보게 하고, C씨에게 가혹행위를 하거나 폭행을 일삼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 직장동료인 C씨가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도움을 주겠다는 말로 자신의 주거지로 불러들여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부부는 C씨를 B씨의 지인인 D씨와 강제로 결혼시켰다. D씨는 C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C씨를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매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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