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달간 6만명 숨졌다는 中… 정기석 “실제 10분의1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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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등 통계를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 1개월 간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 여 간 자국의 코로나19 외래진료, 입원환자,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병원 내 사망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를 14일 WHO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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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등 통계를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 1개월 간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은 이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자세한 통계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코로나 관련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몇 차례 지적한 바와 같이 신속성이나 정확성, 그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 여 간 자국의 코로나19 외래진료, 입원환자,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병원 내 사망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를 14일 WHO에 제공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약 한 달 간 중국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은 약 6만명이다.
정 위원장은 ‘6만명’이라는 사망자 수를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을 고려해 감염자 수를 추정해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누적 치명률은 0.11%이고, 최근 예방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을 해서 (치명률이) 0.07%”라며 “역산을 해 보면 6만명이 사망하는 데에는 6000만~85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었다고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지(紙)는 1월 첫째 주까지 중국 본토 대도시 인구의 70~90%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 위원장은 “(중국) 인구 14억명의 60%가 감염되면 8억4000만명이다. 사망이 6만명이라는 것은 전체 규모의 10분의1 정도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한국은 중국과 비교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먹는 치료제 처방도 이뤄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중국에서는) 진단이 안 되는 (인구) 등을 합치면 굉장히 많은 환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 많은 양의 자세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중국 3대 도시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비율이) 70~80%일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나머지 도시는 전혀 모른다. 그런 자료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시·군·구별로, 일본도 도도부현 별로 코로나 발생 상황을 집계하고 공개하고 있듯이, 중국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언젠가 한국에서 대유행이 있으면 중국도 우리의 유행을 알아야 (방역 조치를) 조정할 것 아니냐”면서 “그것이 과학적인 자료로 정책을 입안하는 자세”라고 했다.
WHO는 중국이 공개한 코로나 관련 정보에 대해 “이런 유형의 상세한 정보가 (중국 정부에 의해) 우리(WHO)와 대중에게 계속해서 공유되도록 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성(省)별로 시간에 따른 세부 내역을 구분해 보다 상세한 데이터를 제공해 달라고 중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정 위원장은 현재 중국의 코로나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대도시에서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춘제(春節, 설)가 겹치면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시골로 이동하는 인원이 20억명 이야기가 나오고 2배로 늘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2차 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중국CDC)와 영국 연구진도 대도시에서는 1월 중순에 1차 정점이 오고, 춘제(22일) 이후 대규모 이동에 따른 추가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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