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최예나, 통할까 [종합]

김지하 기자 2023. 1. 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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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최예나(YENA)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예나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러브 워’(Love Wa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행사의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이 맡았다.

‘러브 워’는 최예나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의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내면의 감정과 이야기를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최예나만의 컬러로 표현했다.

아이즈원 활동을 마치고 지난해 1월 솔로 가수로 데뷔한 최예나는 ‘스마일리’(ˣ‿ˣ, SMiLEY)와 ‘스마트폰’(SAMRTPHONE)을 통해 청량, 발랄한 색깔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러브 워’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프로모션에서는 상처투성이 얼굴과 어두운 표정 등에 눈길이 가는 티저를 공개하며 변신을 예고했다. 실제로 뚜껑이 열린 무대 역시 전과는 달리 어둡고 무거웠다.

콘셉트 변신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음악’에 집중하다 보니 변신이 불가피했다는 게 최예나의 설명이었다. “가장 집중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음악적인 부분”이었다라면서 “최예나 만의 색깔, 새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에 집중해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음악이 중점이 되다 보니 분위기나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최예나에게 ‘이런 느낌도 있구나’ ‘신선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앨범 재킷, 사진 댓글을 보면 ‘신선하다’ ‘완전 변했다’라며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준비하는 내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 기존과 다른 예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러블리’ ‘다크’ 중 더 어울리는 색깔을 꼽지는 못했다. 굳이 답을 찾자면 “둘 다”였다. 최예나는 “나의 신념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만 잘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여러 가지를 두루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면서도 “이것(러브 워)도 조금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마음에 든다. 이것 또한 최예나라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워’(Feat. 비오)는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 중 가장 위태롭고 권태로운 시기를 표현한 곡이다. 직설적인 가사와 그루비한 멜로디 라인이 특징이다. 최예나와 비오가 이별 직전의 연인으로 분해 서로의 입장을 노래한다. 프로듀서 콜드와 함께 작업했다.

신곡에 대해 최예나는 “사랑하면서 다투고 서로에게 다투는 시기 있지 않나. 직설적으로 표현한 그루브 있는 곡”이라며 “(홍대 입구서 눈싸움 하는 커플) 느낌도 있고, 실제로 ‘환승연애’ 나연, 희두 커플과 느낌 비슷하더라. 사랑하면서 다투는 거다. 열린 결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노래 녹음하면서는 확실한 변화 줘야겠다는 생각과 나만의 무기를 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음색적으로 어떻게 하면 목소리가 딱 들었을 때 꽂힐까 생각하면서 녹음을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예나는 비오, 콜드와의 작업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레 두 사람과의 작업기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비오와의 작업에 대해 최예나는 “콜드 프로듀서와 노래를 만들며 듣는데 이 노래는 피처링으로는 비오만 한 사람이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비오가 딱’이라는 회의 결과 비오에게 연락을 하며 이런 노래가 있다고 어필했는데 흔쾌히 노래가 좋다고 응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 신기하게도 비오 파트를 남겨두고 트랙을 먼저 보내드렸는데 비오가 녹음을 해서 보내준 것을 듣고 어떻게 이렇게 척하면 척 잘 맞는지 모르겠다 싶었다. 팬이라서인지 싶었다. 트러블 없이 물 흐르듯, 퍼즐이 채워지는 것처럼 너무 잘 완성이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던 게 이 두 분 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계시는 분들이라서 ‘성덕’의 마음으로 작업했다. 작업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행복하더라.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라고 했다.

앨범에는 인트로곡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와 후회 없이 사랑했던 상대방을 떠나 보내는 이별의 순간을 담은 ‘워시 어웨이’(Wash Away)가 수록돼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펼친다.

‘러브 워’와 ‘워시 어웨이’의 작사, 작곡에 최예나가 직접 참여했다. 작업기에 대해 그는 “힘든 점은 없었다. 뭔가 곡을 들었을 때나 트랙을 들었을 때, 내가 애니도 많이 보고 드라마와 영화도 많이 봐서인지 감수성도 풍부하고 공감도 잘하는 편인 것 같아서 가사와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현되듯 잘 나왔다”라고 했다.

만족도는 ‘최상’으로 꼽았다. 그는 “내 노래인데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다. 계속 듣고 연습을 하다 보면, 어떻게 보면 ‘그만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지겹다’ 여겨질 수 있는데 이 노래는 왠지 모르게 질리지 않고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최예나는 ‘스마일리’와 ‘스마트폰’으로 음악 방송 1위 및 초동 11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 가치와 가능성을 성적으로 증명해 왔다.

‘러브 워’로 낼 성적에도 기대가 모인 가운데 최예나는 “일단은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콜드, 비오와 함께한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해서 이분들과 작업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나도 너무 이 노래를 좋아하고 듣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다”락ㅗ했다.

“이번 앨범은 뭔가 최예나의 새 도전이자 스타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예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되게 멋있다 좋다’ ‘찾게 된다’ 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도 많고 하고 싶은 것들도 무궁무진해서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최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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