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김시우 우승 지켜본 오지현 "재미요? 제 경기보다 더 떨렸어요"

한종훈 기자 2023. 1.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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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오지현은 남편 김시우의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18일 KLPGA 투어에서 뛰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편의 우승으로 대회가 끝난 후 오지현은 PGA 투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대회 때는 김시우가 오지현의 캐디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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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정상에 오른 김시우가 아내 오지현 프로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PGA 투어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오지현은 남편 김시우의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역전 우승을 했다.

이날 김시우는 지난 2021년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약 2년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전 우승 때와는 달리 4승의 순간에는 아내가 함께하며 기쁨이 배가됐다.

김시우는 지난달 18일 KLPGA 투어에서 뛰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새신부 오지현은 이번 대회 내내 남편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했다. 결국 남편 김시우는 선수, 아내 오지현은 갤러리로 함께 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남편의 우승으로 대회가 끝난 후 오지현은 PGA 투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지현은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더 떨렸다"면서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연애할 때도 종종 상대방의 경기장소를 찾아 응원을 하곤 했다.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대회 때는 김시우가 오지현의 캐디를 맡았다. 오지현도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김시우를 응원했다.

오지현은 "남편과 같이 대회에 온 것이 7번째다.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떨리고 긴장됐다"면서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 결혼 후 첫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강조했다.

'새신부' 오지현은 KLPGA 투어 활동보다는 남편 내조에 전념할 계획이다. 오지현은 "예전에는 떨어져 지내야 했는데 결혼하고서는 그런 생각을 안 해서 좋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모든 대회를 같이 다닐 예정이다. 골프 선수보다 김시우의 아내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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