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소비자보호, 주주환원·배당의 10분의 1 수준"

"더는 비상 상황 찾기 어려운 시기…은행 공적기능 중요"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 환원과 성과금 배분에 비해 은행들의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은 10분의 1 수준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다른 더 이상의 비상 상황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은행의 공적 기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주주 환원과 성과급 지급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은행 책임자라면 같은 정도의 의미로 금융 소비자를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특정 은행에 대한 언급은 시장적 배분 기능의 관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방향성이나 의사결정 측면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강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부 통제 태스크포스(TF) 운영과 관련해서는 누구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묻거나 제재가 일차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그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기 위한 금융회사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라든가, 동기부여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있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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