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권주자 신경전 격화…정진석 "자중자애해야"

장보경 2023. 1.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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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친윤 반윤 공방'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전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페이스북에 밝혔습니다.

전날 장제원 의원과 날 선 공방을 벌이며 친윤계와 각을 세운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해선 추켜세워 분리 대응한 셈입니다.

오늘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을 앞둔 나 전 의원은 오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동주 회동'을 가진 김기현 의원은 오늘 부산 출신 인사 초청 신년 인사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누가 출마하냐 안 하냐에 관심 없이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고, '윤심팔이'라는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의 김영우 전 의원이 SBS 라디오에서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해 "사실 '윤심팔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은 데 대해 대응한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강남갑과 서초을 등 당원 간담회에 연이어 참석해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면서 이번엔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정권의 성공과 총선 압승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오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대 시작 전부터 상대방을 향해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며 자중자애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은 당 대표가 아닌 윤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질 선거라며,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샴쌍둥이 같은 한 몸이 돼야 합니다. 혼연일체로 움직여야 합니다."

당권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국정은 내팽개친 채 당권 장악에만 혈안이 됐다"면서 "점입가경에 막장 내전으로 치닫는 집권 세력의 낯부끄러운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설을 앞두고 민생 현실이 혹독하다며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자 부담에 허리가 끊어질 지경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사상 최대의 이자 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민생 이슈와 외교 관련 발언을 부쩍 늘리는 분위기인데요.

김 전 회장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앞서 이 대표가 밝힌 "얼굴도 본 적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 관련 이 대표에 소환을 통보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당에 공식 요청받은 게 없다며 지도부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말뿐 아니라 실제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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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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