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서 보여줄 강철매직, 운명의 한일전도 준비됐다…“멋지고, 재밌는 경기 보여주겠다” [MK청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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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16일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WBC 기자회견을 가진 이강철 감독은 "모든 분들이 위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최대한 이 선수들과 많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강철 감독은 "사실 걱정하는 기사도 많고, 긍정적인 기사도 많더라.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 오늘 선수단 모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늘 온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 얼굴이 밝더라. 모두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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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006년 4강, 2009 준우승 이후 2013, 2017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한국 대표팀도 이번에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등 대표팀 단골손님을 비롯해 김윤식(LG),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등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동)=천정환 기자
이번 WBC 대표팀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지휘봉은 ‘강철매직’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잡는다.

16일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WBC 기자회견을 가진 이강철 감독은 “모든 분들이 위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최대한 이 선수들과 많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 전, 오전에 대표팀 선수들과 오리엔테이션 및 모임을 가졌다. 해외로 나가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위즈) 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각자의 일정을 조율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제일 강조했던 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몸을 잘 만들어와서 경기를 임하고, 후회 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몸이 안 되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 없이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말을 이어간 이강철 감독은 “사실 걱정하는 기사도 많고, 긍정적인 기사도 많더라.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 오늘 선수단 모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늘 온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 얼굴이 밝더라. 모두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대표팀 첫 상대는 호주다. 오는 3월 9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 선수들은 아시아에 가까운 야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 성향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번트 스타일이 아니더라. 그런 점도 파악을 하고 있다. 우리가 호주를 대비해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를 많이 뽑았다. (양)의지가 잘 운영할 거라 보고 있다. 점수를 내야 이기지만, 막는 것도 중요하다. 최선의 카드를 쓰면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동)=천정환 기자
호주를 잡는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그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운명의 한일전은 1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일본은 최정예 전력을 구축해 이번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들은 칼을 갈고 있다. 최근 일본을 만나면 힘을 못 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패했다.

이 감독은 “일본은 이름만 대도 잘 아는 선수가 다 뽑혔다. 전력 분석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한 경기에 다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일단 일본은 투수력도 좋고 치기도 잘 친다. 우리도 잘 쳐야 한다. 낼 수 있는 점수는 내겠다. 잘하면 멋진 경기,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호주, 일본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중국, 체코를 대비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강철 감독은 “다 분석을 하고 있다. 호주, 일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체코도 어려운 팀이다. 단기전은 순위가 아닌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 쉽게 보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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