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정치 보복’ 주장, 공허한 음모론…당당하게 수사 응하라”

노자운 기자 2023. 1. 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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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표현하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라고 일축하며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를 조작하고 돈을 빼돌리고 정치인과 북한에 몰래 뒷돈을 준 범죄인이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서 잡아와야 하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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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최선을 다해 잡아오는 게 국가 임무”
KBS 보도 겨냥 “과거에도 자주 있던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표현하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라고 일축하며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뉴스1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이 대표님이 수사 받는 사건으로 기소되거나 구속된 사람이 많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도 있다”면서 “음모론과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으니,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하는 게 어떻겠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모두 다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수사인데, (검찰 수사가 사적 보복이라면) 문 정권이 사적 보복 수사를 했다는 말이냐”며 “이 사안은 단순한 범죄 수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를 조작하고 돈을 빼돌리고 정치인과 북한에 몰래 뒷돈을 준 범죄인이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서 잡아와야 하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것은 깡패를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의 배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모른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등 혐의를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해외로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 자신의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 일방적 인터뷰를 한 뒤 자신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것은 과거에도 자주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KBS가 단독 보도한 김 전 회장의 인터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를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는데 내가 왜 만나냐”라면서 이 대표와 전화 통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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