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의 울산 귀환, 주민규 “올해는 우승이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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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그때는 준우승팀이었고 지금은 우승팀이다. 다르다."
주민규는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올해는 정말 진짜 제가 우승이 간절하다"라며 "골을 많이 넣고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승한다면 (울산 이적)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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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그때는 준우승팀이었고 지금은 우승팀이다. 다르다.”
4년 만에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주민규(32)는 달라진 분위기를 간명하게 요약했다. 그는 16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겨울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이끄는 팀의 문화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인 것 같다. 온 지 며칠 안 됐지만 (울산이) 왜 우승을 할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며 ‘디펜딩 챔피언’과 함께하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 사이 상전벽해를 이룬 것은 울산뿐이 아니다. 주민규도 마찬가지다. 울산을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세 시즌을 뛴 주민규는 K리그의 대표 골잡이로 부상했다. 2021 시즌에는 리그 22골로 5년 만에 한국인 득점왕을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도 17골로 전북 현대의 조규성과 득점 최상위 동률을 이뤘다. 다만 공동득점왕을 인정하지 않는 K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 수가 더 적은 조규성이 득점왕이 됐다.
그러나 주민규의 새 시즌 야심은 득점왕보다는 우승이다. 주민규는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올해는 정말 진짜 제가 우승이 간절하다”라며 “골을 많이 넣고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승한다면 (울산 이적)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동석한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의 실력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골만 넣으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미 공격포인트 생산에 능한 양질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친 엄원상(12골6도움)이 측면에 있고 중앙에는 작년 후반기 합류해 14경기만 뛰고도 9골을 퍼부은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도 있다. 아담과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가 된 주민규는 “항상 경쟁해야 하지만 그 속에서 공존도 해야 한다. 그래야 강팀이고 그래야 우승할 수 있다. 경쟁보다는 조화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대표팀 불운 꼬리표에 대해서는 늘 그랬듯 “제가 부족해서 못 들어가는 것이다. 저의 부족한 점을 좋은 선수들, 그리고 좋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밑에서 배우면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항상 생각한다”라고 겸허한 답변을 내놨다. 주민규는 챔피언 수성이라는 새 과제를 떠안은 호랑이 군단의 마침표가 될 수 있을까. 울산은 오는 21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막판 담금질을 이어간다.
울산/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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