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에 벼랑 끝 농민들…“소 반납 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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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폭락으로 축산 농민들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협회는 "정부는 한우 암소 시장격리와 군 급식 확대, 소비자 유통 개선 지도·점검 등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가는 거리에 나서길 바라지 않지만, 정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대대적인 소 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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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충북 음성서 농민 극단적 선택
축산 농가 "정부 특단 대책 마련해야"
한우 가격 폭락으로 축산 농민들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단체들은 정부가 축산물 유통 개선 지도·점검 등을 포함한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전국한우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13일 경북 예천의 한우 농가가 최근 소 가격 폭락으로 인한 경영난에 힘들어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번식우(牛) 150두 정도를 키우던 이 농가는 예천 우시장이 열린 날 집으로 귀가한 뒤 연일 폭락하는 송아지 가격에 희망을 잃고 비관해 고인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뿐만 아니라 같은 날 충북 음성에서도 한 축산 농민이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협회는 이 같은 농민들의 비극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정부의 안일한 대책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우협회는 "한우 1두당 생산비는 1100만 원이지만, 한우 도매가격은 평균 7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사료비를 대기 벅찬 참담한 상황으로, 이런 추세라면 2025년 한우 농가 수는 반 토막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 가격 폭락 사태는 사육두수 증가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안일하고 미비한 수급 대처 능력의 책임이 크다"며 "지난 7월 정부의 수입 소고기 무관세 10만t으로 인해 미국산 소고기는 사상 최대의 수입물량을 기록했다. 이 물량으로 인해 한우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9일 기준 ㎏당 1만5274원으로, 1년 전 2만298원보다 24.8%나 하락했다.
한우협회는 "정부는 한우 암소 시장격리와 군 급식 확대, 소비자 유통 개선 지도·점검 등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가는 거리에 나서길 바라지 않지만, 정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대대적인 소 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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