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올해 비전..그린 리조트·로봇서빙·스마트기업
비수기 투숙률 60%↑ 달성 목표
디지털 전환 혁신 조직 경쟁력 강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랜드가 비수기 마케팅 강화, 로봇 편의 서비스, 첨단 스마트 리조트, 친환경 에코 쉼터 구현을 내용으로 하는 새해 청사진을 밝혔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16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고비용 저효율의 수익구조 혁신으로 이룩한 영업정상화 체제를 발판 삼아, 올해는 디지털 전환 기반 업무혁신과 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2019년 대비 2022년 고객내방 회복률은 카지노 90%, 리조트 95%이다.
리오프닝이 본격화한 3분기의 매출 회복률은 98%였다. 회사측은 빠른 회복의 비결로 산업특성과 영업환경에 맞춘 다직무제 도입, 직원 1인당 생산성 상승, 철저한 비용절감 실천을 들었다.
▶새 미래 먹거리 확보= 올해는 지난해 이룬 경영 정상화를 기반으로 리조트 부문의 웰니스 힐링·스마트·그린리조트 구현에 방점을 찍고 업무혁신과 ESG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지노 건전게임문화 확산과 규제 혁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사행산업 건전화 평가에서 9개 사행산업 시행 기업 중 1위로 A등급을 획득했으며, 정부 부처에 대한 유기적 대응으로 카지노 영업면적·스탠딩베팅 허용 등의 규제 완화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전자카드 이용 활성화와 건전 포인트 제도를 통해 건전한 레저시설로서의 게임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현재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기능을 모바일앱으로 확대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전 게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슬롯머신 정식 해외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생긴 것이다. 올해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17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자사 카지노에 슬롯머신 260대를 자가 공급해 총 82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으며,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13대를 납품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비수기 마케팅= 강원랜드는 올해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줄여 비수기 투숙률 평균 60%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리조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인의 수요에 맞는 신수익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 ‘하이원 펫클럽’을 조성해 4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실내 놀이터와 수영장·펫 트레킹 코스·동물교감 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힐콘도 전체를 ‘펫 빌리지’로 조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PB상품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해 지난해 21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밀키트 론칭 및 온오프라인채널 유통망을 확보하고 기존 PB상품인 ‘1340 와인’도 외부판매를 개시해 신규매출을 창출했으며, 올해도 지역 바탕의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을 통해 밀키트 상품성을 강화하고, 지역 식자재 활용을 이어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31억 원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상시 판매상품 100종 마련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족형 사계절 복합리조트 지향= 강원랜드의 리조트 사업 부문인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되며 웰니스 힐링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 선정에 따라 하이원은 23년부터 2년간 관광 시설에 대한 국내외 홍보활동, 관광 상품화 사업 등을 지원받게 된다.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하이원리조트의 ‘HAO 프로그램’은 전통 한옥시설인 운암정에서 꽃차와 명상·다식 만들기·요가·키즈 프로그램부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백운산 자락을 트레킹하며 천혜의 자연을 즐기는 등 온가족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이원리조트는 이외에도 워케이션 등 팬데믹 이후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건강을 모두 중시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콘텐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기업 구축= 강원랜드는 올해 영업현장과 경영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스마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의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구축했으며, 주문부터 조리·서빙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 레스토랑 ‘AI 더그릴’을 올해 개장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모바일 앱을 단순 홍보 기능이 아닌 예약·판매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하고, 골프장과 워터월드의 스마트입장시스템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카지노 역시 고객 입장부터 칩스 관리까지 운영 전반에 걸친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장정맥·안면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반의 스마트입장시스템과 칩스 관리시스템, AI 자동화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영업 전반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코로나 이후 확산된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리조트 운영을 위해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인 ERP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하고, 오는 2024년 신규 ERP 정식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ERP 시스템 최초 구축 이후 처음 시도하는 재구축으로 달라진 산업환경과 업무처리과정에 적합하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접근성 고도화와 통합로그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데이터플랫폼 구축 전략 수립 등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이삼걸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ERP 재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탄소 그린리조트 구현과 ESG 전략 체계 고도화= 강원랜드는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저탄소 그린리조트 운영으로 리조트 자원선순환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도 ESG 전략체계 고도화와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통해 ESG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하이원 그랜드호텔의 전객실 어메니티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플라스틱 프리’ 고체 욕실용품으로 교체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40만 개의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고체형 어메니티를 포함해 빨대·무라벨 생수 등 작년 9종의 호텔 내 비치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중점관리 품목의 친환경제품 전환을 8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강원도와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함께 ‘플라스틱 프리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플라스틱 프리 리빙랩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부터 플라스틱 사용 억제 및 자원순환 모델 개발을 위해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해 벤치, 담요 등 새로운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진행했다.
향후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플라스틱 프리 호텔 가이드북’을 배포해 리조트 업계 전반에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저탄소 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음식 폐기물 최소화를 실천하는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코리아 그린푸드데이 캠페인’·텀블러 사용 캠페인 등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탄소중립 참여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차세대 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와 폐광지역 교육 불균형을 보완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하이원 멘토링장학’ 등 올해에도 다양한 ESG 사업 고도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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