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잡아 더 올라간다" KB·우리 4%, 신한·하나 6%…은행주 랠리(종합)

강은성 기자 2023. 1.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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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2019년12월 이후 3년만에 최고가 경신
시총 상위 20위 이내 금융지주만 3곳…증권가 "주주환원 움직임 긍정적"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22.4.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16일 4~6%대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금융주는 올 들어 누적 2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날도 실적 증가 및 배당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거래일대비 2600원(4.53%) 오른 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이 종가 기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서만 26% 급등했다.

KB금융의 시가총액도 24조5388억원까지 회복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타 시총 상위 기업들이 하락장에서 시가총액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KB금융의 시총 순위가 올라간 영향도 적지 않다.

신한지주는 전거래일보다 2750원으로 6.7%나 껑충 뛰면서 4만3800원으로 지난 2019년 12월27일(4만4100원)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15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 3만2500원과 비교하면 34.77%나 급등한 수준이며 올 들어서도 27.7% 상승한 수치다.

신한지주는 이날 장중 4만3900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조원을 넘어서면서 1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3100원(6.26%) 오른 5만2600원으로 종가기준 52주 신고가(5만2400원)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도 15조원을 넘어서면서 시총 순위 17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0위 이내에 금융지주사가 3곳이나 포함된 것이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4.31%), 은행 막내 카카오뱅크(4.62%)도 급등세를 시현했다.

이는 비단 이날 하루만의 일은 아니다. 은행주는 올 들어 누적 20% 이상의 '랠리'를 기록하는 중이다. 증권가는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배당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현저히 저평가됐던 기업가치가 제 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1위 종목은 신한지주였다. 총 757억원 어치를 담았다. 이어 삼성전자를 670억원 규모로 산 것을 제외하면 하나금융지주(429억원, 3위), KB금융(285억원, 4위), 카카오뱅크(231억원, 6위) 등 금융주가 순매수 상위를 점령했다.

즉 배당 등 주주환원 가치가 회복되면서 외국인들이 현저히 저평가 됐던 금융주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은행(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에 그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연초 신한지주는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으로 돌리겠다고 공식화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7개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내며 '은행주 제가치 찾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은행이 자본 배치를 조금만 수정해도 건전성에 영향 없이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이익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대출 증가 속도를 낮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5%) 수준으로 줄여 배당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라"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2월9일까지 이사회를 소집해 주주서한에 답을 하라며, 답을 하지 않을경우 주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요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런 캠페인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주환원 캠페인에 따라 주주환원에 있어 자본비율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길 여지가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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