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만난 적 없다’는 김성태,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

김명진 기자 2023. 1. 16. 16: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16일 쌍방울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태국 골프장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뉴스1

한 장관은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관련 질문을 받자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는 것은 과거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최근 (대장동 비리 사건 의혹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도 그랬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씨도 그랬다”며 “그렇게 한다고 범죄수사가 안 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KBS는 전날 태국 방콕 인근의 불법체류자 임시 구금시설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KBS는 보도에서 기자가 한 질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이 대표와의 관계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는 멘트와 함께 김 전 회장 육성을 전했다.

김 전 회장은 KBS와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나?”라며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라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없습니다.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선거법 재판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 제기가 나오는 데 대해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 쌍방울 내복은 잘 입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