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호통 친 '혁명학원' 통제 강화…"새 교육강령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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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엘리트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사업을 중시할 데 대한 당의 의도를 받들고 교육 부문에서 혁명학원들의 교육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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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엘리트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사업을 중시할 데 대한 당의 의도를 받들고 교육 부문에서 혁명학원들의 교육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전원회의는 네 번째 의정으로 '혁명학원들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할 데 대하여'를 상정·가결했다.
다만, 전원회의 결정 관련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혁명학원의 당적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
통신은 "교육위원회에서는 혁명학원들의 교육사업을 방조하여 빠른 기간에 전국의 본보기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조직사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종합대학, 김철주사범대학, 평양교원대학의 교육자들, 교육연구원 일군(간부)들과 연구사들 등이 혁명학원들의 교육강령을 새로 작성하기 위한 사업 등 분담된 과제수행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47년 설립된 만경대혁명학원은 주로 순직한 유공자의 남자 자녀를 맡아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을 가르치는 특수학교로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으며, 남포시의 강반석혁명학원도 운영 방식은 유사하며 여학생을 담당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설립 75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나흘 간격으로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외부문물에 대해 타매(唾罵, 더럽게 여기며 경멸스러움)라는 표현을 써가며 격한 반발감을 드러내면서 "비사회주의적인 요소가 '바늘 끝'만큼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투쟁과 교양의 도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북한을 이끌어나갈 엘리트 자제들에게 사상 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원회의가 혁명학원들에 대한 통제 강화 의정을 채택한 것 역시 원생들의 사상 단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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